주말에 친구 결혼식을 다녀온 뒤, 혼자만 빼고 다 결혼하는 기분이 들어 괜히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드레스를 입은 친구는 마치 영화 속 주인공처럼 빛이 났고, 옆자리 친구는 “나도 슬슬 준비해야 하나?”라며 핸드폰으로 웨딩홀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옆에 앉은 친구가 외쳤다. “야, 강릉에서도 웨딩페어 열린다고 하는데 같이 가볼래?”

보통 웨딩박람회 하면 서울이나 수도권을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은 지역별 박람회도 퀄리티가 훌륭하다. 특히 강릉 웨딩박람회는 동해 바다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배경 삼아,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감성을 자랑한다. 실제로 예비부부들 사이에서는 ‘신혼여행 미리 체험하듯이 준비도 하고, 바다도 보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코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박람회 현장에선 웨딩홀, 스드메, 한복, 예물, 신혼여행까지 결혼 준비 전반을 비교하고 상담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재미있는 건, 현장에서 주는 혜택들! 추첨 이벤트부터 무료 드레스 피팅, 그리고 당일 계약 시 제공되는 ‘강릉 바다뷰 스냅촬영권’ 같은 지역 특화 혜택은 서울에서도 보기 힘들 정도다.

게다가 강릉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복잡하고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결혼 준비가 오히려 여행처럼 느껴진다. 결혼이 가까운 친구와 바다를 보며 인생샷도 남기고, 박람회에서 실속 있는 혜택도 챙기면 그야말로 꿀조합이다.

결혼을 준비하고 있다면, 혹은 아직 마음의 준비는 안 됐더라도 ‘결혼 준비란 이런 거구나~’ 체험해보고 싶다면, 올 여름 강릉 웨딩박람회 한 번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바다도 보고, 예비신부 놀이도 해보고, 뜻밖의 운명까지 마주칠지 누가 아는가?